북면, 춘양농협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화순농협의 일부 대의원들이 합병을 반대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화순농협 김모, 이모 대의원 등은 농협 화순군지부와 농협 전남지역본부를 방문, 화순농협이 추진중인 북면, 춘양농협과의 합병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이들 대의원들은 농협 합병은 권역별로 이뤄져야 하는데 북면, 춘양 농협과의 합병은 위치를 고려하지 않은 징검다리식 합병으로 협동조합 본래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지역간의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서로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며 가까운 지역 농협도 있는데 먼 곳과 서둘러서 합병을 하려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이들은 약체농협과 합병함으로써 그들 농협이 갖고 있는 부실채권을 화순농협이 고스란히 떠안게 돼 화순농협의 경영에도 지장을 주게 될 우려가 있다며 합병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합병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 한다.
이들 대의원들은 화순농협 조합장이 지난달 2일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합병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고, 대의원들이 조합원들에게 합병권고를 하지 말라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모 마을에서 열린 보답대회에서 합병에 대해 설명하더니 지난달 28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합병선언을 했다고 불평했다.
또 그날 임원회의에서 화순농협 군지부 관계자 등이 회의를 참관하려는 것을 막는 등 밀실 야합하는 식으로 합병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말한다.
화순농협은 합병을 서두를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무리하게 연내 합병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조합장 임기 2년 연장과 관련된 것이라며 조합장은 임기가 끝나 그만두면 그만이지만 조합의 부실은 조합원들의 짐이 된다고 말한다.
중앙회에서 지원한다는 60억원도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무이자 융자일 뿐이고 그 외 별다른 지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큰 지원이나 있는 것처럼 조합원들을 오도 한다며 조합원들을 상대로 합병반대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