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농협이 축산물(소)계통출하 사업을 중단해 관계 농민들의 심한 항의를 받고 있다.

동면 한우 작목반원들은 14일 동면농협을 방문, 계통출하 중단은 판매사업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거칠게 항의하는 자리에서 조합장실 접객용 탁자 유리가 깨지는 등 소란스러웠다.

한우 작목반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한우 계통출하 사업은 동면농협이 97년부터 계속해 오면서 매년 50여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대규모 사업이라고 말하고 선급금 문제를 이유로 중단하는 것은 판매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더욱이 이렇게 대규모 사업을 중단하려면 이해 당사자인 작목반이나 농협의 이사회 논의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바람에 한우 축산 농가는 한우 출하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경제적인 손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계통출하를 하기위해서는 농협유통에서 발급하는 코드가 있어야 하고 농협유통의 코드는 1개 군(郡)에 하나 밖에 부여하지 않은 것인데 동복농협에 빼앗겨 버린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동면 농협 조합장은 판매사업을 기피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다만 중간업자에게 지급돼 있는 선급금(1억원) 상환기일이 넘어 상환독촉을 하는 과정에서 한우 출하대금 4천여만 원을 상계 처리한 것인데 중간 업자가 거래 선을 다른 농협으로 옮긴 것이라고 해명한다.

그리고 축산물 계통출하 실적은 지난해 7억이었고 금년에는 6월말 현재 17억으로 50억원이라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한다.

또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위해 자체감사를 요청 18일 자체감사를 받은 다음, 19일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