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청풍농협이 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정부에서 수매하고 남은 2005년산 쌀보리 잔량 40kg들이 약200여가마를 전량 판매해 지역 농민들로부터 감사와 격려의 소리를 듣고 있다.

청풍농협은 올해 쌀보리 풍년이 들면서 계약물량인 2,260가마(40kg)를 정부에 수매하고도 약 200여가마의 쌀보리가 남아 농민들이 고심하는 모습을 보고 쌀보리 판매에 나섰다.

이를 위해 서울과 광주 등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출향인과 지인 등을 대상으로 지역농민들을 위해 청풍면에서 생산된 쌀보리 판매에 협조해 달라는 안내장을 보냈다.

수매후 남은 쌀보리는 도정작업을 거쳐 10kg과 20kg으로 포장돼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불과 10여일만에 남아있던 전량이 판매됐다.

청풍농협 관계자는 “1등급 쌀보리의 경우 정부 수매가는 35,000원이지만 상인들이 농민들에게 2만원~2만5천원 정도의 가격을 제시해 농민들이 상인들에게 판매를 거부하면서 농협에 팔아 줄 것을 건의해 판매에 나서게 됐다.”며 농협에서 40kg당 3만원에 사들여 가공 후 전량을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수매가대로 농민들에게 지급하지 못해 미안한데 농민들이 오히려 쌀보리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수매 후 남은 전량을 팔아준 농협에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풍농협은 쌀보리와 함께 청풍에서 생산되는 자운영 참숯쌀의 판매에도 나서 20kg에 56,000원에 팔리는 참숯쌀도 100여포이상을 판매해 2005년 새쌀이 나올때까지 거래처에 공급할 참숯쌀의 원료곡이 부족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청풍 농협이 10여일 동안 판매한 쌀보리와 자운영 참숯쌀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200여만원상당, 지역 농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청풍농협의 이번 판매행사는 다른 회원농협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