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평리 생물산업단지를 시찰 중인 녹십자 엄달호 부사장 일행.

화순에 백신공장이 오기까지 어려운 고비를 여러번 겪었다며 이번 백신공장 건립이 녹십자로 확정되자 관계자는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산업자원부에서 전라남도를 생물산업 특화지역으로 선정하자 군에서는 생물의약산업 유치단(Task Force Team)을 구성하고 발빠르게 움직였다.

우선 백신공장 유치를 위하여 도의 생물산업연구센터의 우수한 인력들과 수차례 논의를 거쳐 이영남 군수가 직접 관계자와 산업자원부를 방문하여 화순이 백신공장 신설의 적지임을 설득하였다.

또한, 전국 시장군수가 참여하는 청와대 회의에서 전국에서 유일한 여성군수라는 강점으로 대통령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당시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인 박기영 여성보좌관에게 화순으로 백신공장이 올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하였다.

이영남 군수는 박 보좌관으로부터 ""반드시 화순으로 백신공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언질을 받고 다시 산업자원부를 방문, 이재의 정책보좌관에게 회의내용을 설명하며 화순유치를 부탁했다.

이 군수는 산업자원부에서 ""화순에 생물의약산업이 들어설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언질을 받은 후 녹십자, LG생명공학, 제일제당 등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을 방문, 인플루엔자백신컨소시엄(IVC)을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컨소시엄 참여 회사들이 개별 사정에 의하여 IVC가 와해되고 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가 국내 진출을 시도하는 등 악재가 겹쳐 백신공장 설립이 물건너 가는 듯 하였다.

실무진에서는 실의에 빠졌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제약회사 대기업을 상대로 군수가 직접 설득에 나섰다.

녹십자와 LG생명공학에서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하자 이들을 설득하여 현장방문을 하도록 하였다.

마침내 지난 7월 5일 산업자원부에서 독감백신공장 건립이 화순으로 확정되자 도에서는 7월 29까지백신공장 건립 민간사업자를 공모하여 8월 22일 사업시행자로 (주)녹십자가 결정된 것이다.

한편, 군 실무자들은 이제부터 화순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