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자로 단행된 화순군 관내 지역농협 직원에 대한 교류인사가(이하 인사) 또 말썽을 빚고 있다.

최근 들어 인사가 있을 때마다 말썽을 빚어오던 농협인사는 이번에 더욱 큰 말썽을 빚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이 중앙회에 적법성 여부를 질의하겠다고 벼르는가 하면 특정지역 조합원들이 새로 부임하는 간부직원을 배격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상당수의 직원들은 조합장(인사업무협의회원)들이 인사 협약서를 무시한 엉터리 인사를 했다며 조목조목 모순점을 제시하고 있다.

직원들은 인사업무협의회장과 농협운영협의회 의장이 소속된 화순농협과 청풍농협 등 2개 농협이 주축이 된 인사로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10개 조합 중 4개 조합장들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조합장의 측근 직원들 위주 인사를 함으로써 조합장 선거를 의식한 편법인사라는 주장이다.

이번 인사는 협약서 제35조에 따라 3년 이상 근속 직원이 교류인사 대상인데도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까지 대부분 제외되고 화순농협 출신 직원들에게만 특혜를 주었다고 불평한다.

또 당연히 승진돼야 할 직원의 승진은 미뤄지고, 승진되면 반드시 자리를 옮겨야 할 전무는 자리를 옮기지 않는 등 인사협의회의 독선이라고 지적한다.

거기다 동복농협과 북면농협은 합병이 확정돼 합병업무가 거의 마무리 되고 있는데 두 조합의 직원을 서로 바꾸는 웃기는 인사를 했다고 말한다.

일부 조합원들도 이번 인사는 보복성 인사라며 화순농협을 방문 항의했다.

화순농협 이서지역 조합원 20여명은 26일 오전10시경 화순농협을 방문 조합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조합장 면담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들은 부임한지 2달여 밖에 되지 않은 간부직원을 아무 잘못도 없는데 인사 조치했다며 새로 오는 책임자의 책상을 치워버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상당수의 직원들도 이번 인사의 적법성을 중앙회에 질의하고 그 결과에 따라 법적투쟁도 하겠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