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준 군수와 관내 농축협 조합장이 4일 군수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김보영 농협중앙회 화순군지부장과 화순관내 6개 농협조합장, 양경수 축협조합장이 지난 4일 전형준 군수를 면담했다.

김보영 지부장 등은 화순관내 농협의 일반현황과 지역사회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 설명하고 화순군에 농협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김보영 지부장은 “전형준 군수가 취임사에서 대표브랜드를 개발해 화순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며 “화순군이 기존에 있는 ‘운주골’브랜드를 사용하겠다면 농협에서도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기본적인 농업기반시설에 대해서는 지차체에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농협연합으로 운영하고 있는 도곡 RPC(미곡종합처리장)와 APC(산지유통센터)에 대한 예산지원을 요구했다.

고재식 능주조합장도 농협RPC의 경우 화순에서 생산되는 쌀만을 원료곡으로 매입하지만 민간RPC는 다른지역에서 원료곡을 매입한다며 관외지역주문에 의해 쌀을 판매할 때 20KG 1포당 3,500원씩 RPC에 지원하는 택배비를 화순쌀 매입비율로 지원하는 등의 개선책을 요구했다.

또 화순군이 지난 4월부터 예산부족으로 인해 택배비 지원을 중단해 택배비만큼이 화순쌀값의 가격상승 요인이 되고 있고 농협RPC의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루속히 택배비지원을 재개해 달라고 했다.

이형권 화순농협조합장은 “빅마트 입점으로 인해 지역상권의 붕괴는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화순농협 하나라마트도 피해가 예상된다”며 소비자의 이익보다는 이를 우선으로 생각해 빅마트가 화순에 들어올 수 없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형준 군수는 빅마트는 군수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고 해서 들어올 수 없는 것은 아니며 화순군에서 빅마트입점을 불허해도 전남도로부터 허가를 받을 수 있어 빅마트입점불허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은 어렵다며 이해관계인들이 뜻을 모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꼭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화순쌀의 미질을 높이기 위한 저온저장시설과 쌀 건조기, 농약살포를 위한 공동방제기 구입, 작목반에 대한 예산지원 등도 건의됐다.

한편 화순쌀의 미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종자에서부터 관리가 이뤄져야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문기철 이양청풍농협조합장은 농가에서 각각 다른 종류의 종자를 사용해 농사를 짓고 이들 쌀이 뒤섞여 화순쌀이 만들어지면서 미질도 통일되지 않고 품질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조합장은 이양청풍농협의 경우 농가에 미리 수매가능한 품목을 알려주고 그 종자에 한해 수매를 한 결과 미질이 좋아지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날 농협지부장과 농축협 조합장 등은 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해 화순군이 많은 예산을 지원해 줄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