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화순농협 본소.

화순농협 조합장과 일부 이사들의 갈등이 폭력사태로 표면화 되더니 이제는 직원들까지 가세해 전입가경이다.

어제(1일) 화순농협 상조회는 “이사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만들어 직원 46명의 서명을 받아 보관하고 있다.

직원들은 연판장을 통해 30일 조합 사무실에서 일어난 폭력과 기물파괴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합장과 이사들은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이모 이사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유포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화순농협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시켰다며 이모 이사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기록돼 있다.

상조회가 보관하고 있는 연판장은 오늘(2일) 이사들에게 우편 발송할 계획이었으나 긴급 이사회가 6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 때 이사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의원 12명이 오늘 오후 조합장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려했으나 조합장이 출장중이어서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조합장과 이사들과의 갈등에 직원들이 개입하고 나섬으로써 조합원들의 갈등으로 번질 우려를 보이고 있다.

어떤 대의원은 조합 직원 상조회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임원들의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하기보다 한쪽의 편을 들고 나섬으로써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개탄했다.

조합장과 일부 이사들과의 갈등은 이모 조합장 취임이후 계속돼 오다가 전무 임명과 관련 표면화 되었고 현재 팽팽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갈등 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3월 박모 전무가 명예퇴직으로 물러나자 조합장은 전모 상무를 전무대행으로 임명했고 지난 7월 이사회에 “전무임면 안”을 상정했지만 부결돼 전모 상무가 전무로 승진되지 못했었다.

그 이후 전 상무의 전무대행은 계속됐고 지난 달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전무후보5명을 복수로 “전무 임면 안”을 상정해 김모 상무가 전무로 발탁됐다.

그러나 조합장은 김모 전무를 화순군 관내 전 농협 임직원들이 모인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석치 말라고 공개적으로 지시를 한데 이어 1층에 있던 전무 책상을 2층 구석으로 옮기도록 지시했다.

이에 대해 이모 이사가 31일 항의하는 과정에서 조합장과 이사가 욕설이 오가는 폭언들이 오갔고 몸싸움을 벌이다 이사가 부상을 입으면서 조합장실 탁자가 부서지는 등 소란이 있었다.

이모 이사는 2일 현재 화순S병원에 입원 치료중인데 사람을 폭행해 놓고 사과 한마디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임원들이 합심 단결해도 어려운 시기인데 싸움질이나 한다면서 불평하고 있고 여기에 직원들까지 가세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