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249회 화순군의회 정례회 본회의장 구충곤 군수

구충곤 화순군수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차기 행선지로는 국회의원 도전이 유력하다.

구충곤 군수는 2일 오전 화순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입장문을 통해 “내년 화순군수 선거보다 더 큰 뜻을 펼칠 수 있는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3선 도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주·전남의 현역 단체장 중 불출마 선언은 구 군수가 처음이다.

구 군수는 이어 “화순 군민의 과분한 지지와 성원으로 8년째 화순군수 직책을 수행 할 수 있었다”며 “군민 여러분의 격려는 늘 큰 용기와 지혜를 주셨다”고 화순 군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더 큰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길을 나서려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 대신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얼마 남지 않은 임기동안 민선 7기를 잘 마무리하겠다”며 “구충곤 군수가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남은 임기에도 군정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구 군수는 연청 전남지부 회장, 전남도의회 예결위원장, 전남도립대 총장 등을 역임했고 2014년 민선 6기 화순군수에 당선됐다. 당초 재출마한 전임군수들의 인지도에 밀려 초반엔 10%중반의 지지율에 머물렀으나, 최종적으론 33.43%의 득표율을 받았다.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70.3%의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기에 3선도 무리없을거란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구 군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내년 화순군수 선거는 전에 없는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 군수는 3선 도전 대신 향후 국회 입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다음은 구 군수의 입장문 전문이다.


베풀어 주신 성원에 더 큰 비상으로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최기천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
저는 내년 화순군수 선거보다 더 큰 뜻을 펼칠 수 있는 길을 선택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화순 군민의 과분한 지지와 성원으로 전남도의원, 전남도립대학교 총장을 거쳐 화순군수로서 8년째 직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지지해 주신 군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군민 여러분의 격려는 늘 저에게 큰 용기와 지혜를 주셨습니다.
언제나 분에 넘치는 애정과 성원으로 군정발전에 힘을 보태주시고, 저를 북돋아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는 더 큰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길을 나서려 합니다.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화순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 보내주십시오. 더 큰 비상으로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임기동안 민선 7기를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동료 공직자와 함께 지역 현안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도 구충곤 군수가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의원님 여러분!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잘 마무리 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12. 2.
화순군수 구충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