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들은 새로 선출될 화순군수의 군정운영에 대한 기대와 희망보다는 불안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변화와 쇄신의 흐름이 전혀 없고 풍력발전소와 폐광지역에 대한 장미빛 공약만이 난무한 지난 5일 화순군수 예비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기대했던 군민의 희망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고, 향후 화순 군정 4년에 대한 우려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선 8기 화순군수는 우리 군민과 화순을 위해 성공한 집행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선 8기 화순군 집행부가 실패하면 그 피해가 군민과 화순에 그대로 전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군민이 없는 안하무인식 출발로는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하며 화순군수 예비후보자 모두가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지금의 상황을 엄중히 생각하여 군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군정 운영 계획으로 전환하길 기대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군민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몇몇 자격 없는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지금에라도 당 차원의 과감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한 ‘나 홀로 불통 공약’이 아니라 후보자 공약의 검증 시스템을 대폭 손질하여 이들로부터 우선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하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공약 발표 절차를 실천해야 한다. 군민들이 납득할 만한 공약을 발표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소통하고, 견제와 균형을 통한 공약 검증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것이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임을 깊이 새겨야 한다.

지난 10여일을 돌이켜보면 화순군수 후보자들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가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무엇을 우선하는지도 모호하다. 민선 8기 집행부가 할 수 있는 일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공약과제 우선순위를 명료히 하고, 군정 전반의 새로운 변화와 쇄신의 흐름을 만드는 것에 우선해야 한다. 특히 군민들이 공감했던 공약과 정책들에 대해선 우선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를 우선해서 군수가 실천한다는 믿음을 군민들에게 주어야 한다. 군수가 되는 순간 공약을 무시하고 버린다는 느낌을 줘서는 향후 군정 운영에 대해 군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가져올 수 없다.

결론적으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각 후보자들은 신뢰와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소통과 공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거운동 시기에 누누이 강조하던 대통합의 메시지를 찾아볼 수 없었으며, 그토록 중시하는 원칙과 신뢰의 약속 또한 어디에도 없었다. 각 후보자들의 상황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문제해결이 요원할 수밖에 없다.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는 겸허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리고 군정 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리더십의 전환에 겸허히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