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에 이르기까지 남산공원이 국화동산이 된 도심속의 국화축제는 군민의 긍지를 불러일으키기에 넉넉한 행사라고 생각했다. 가을철의 넉넉함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성공한 축제라고 선언하고 싶었다. 관람 일행 중에는 광주에 사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한결같은 말이 지난 해에 비해 변화와 발전의 모습이고 가을철이면 곳곳에서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널리 알려진 어느 지역의 축제는 넓은 공간에 많이 펼쳐놓은 평면적인 면으로 구성된 것이 많았지만 화순은 작품위주의 공간구성을 치밀하게 장식한 야무진 내용을 보여주었고, 갖가지 산물을 형상화 한 아담하게 꾸며진 작품위주의 축제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국화의 조형작품 중 대형작으로 옥수수, 파프리카, 복숭아 등이 관람객들의 눈을 끌게 했었고, 각종 동물 등을 작품화하여서 전시한 것을 보면서 S시인의 시 『국화 옆에서』가 떠올랐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는 구절이 오늘의 국화향연을 베풀기 위해 군청군수를 비롯하여 군 문화관광과와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숨가쁘게 이어지고 국화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해 수백 번의 손길이 계속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국화는 많은 꽃들이 시들어 버린 가을에 찬서리를 이겨내는 굽히지 않는 곧은 절개를 지킨 꽃으로 혼자 세속에 초연하여 지조가 높고 깨끗하여 속된 것에 몸을 낮추거나 굽히지 않는 성질을 지닌 꽃인가 싶다.

이러한 국화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종류도 다양하고 번식은 땅속 줄기로 불어나기도 하지만 수많은 손길이 간 것은 포기나누기와 꺾꽃이로 재배된 것이어서 보다 아름다운 꽃들이 피었다고 생각해 보았다.

국화의 색깔 노랑, 흰색, 붉은색에 따라 알맞은 꽃말이 각기 다르니 다양성을 지닌 식물이 분명하여 관상용, 약용, 향료용으로 널리 쓰는가 싶었고, 꽃 모양은 바깥쪽은 혓바닥 모양의 꽃잎이 나란히 여러겹으로 붙고 가운데는 톱모양으로 모여 있어 볼수록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국화작품의 주 전시장은 마치 우리 고장의 어느 지역을 축소해 놓은 듯 했고, 어울림의 풍경화처럼 보였는데 그 전시장에서 안내 및 해설자로 봉사를 하신 분들이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보다 친절한 안내 및 설명을 해 주어서 고장의 좋은 인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 흐뭇했었다. 문학 시화전의 30편이 동호인의 출품으로 국화동산을 빛내 주었고 우천을 대비하여 비닐로 비를 피하도록 세심한 대비를 해주었는데 욕심을 부리자면 국화와 관련된 시들이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부대행사이니 제3회 아름다운 풍경사진 전시는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풍경 작품들이 전시되었는데 우리 고장의 아름다운 풍광들이 보다 많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지나친 욕심이 아닌 금상첨화가 되리라고 생각했었다.

각종 체험행사는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 참가하고 있어서 앞으로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만들면 관광객을 유인하고 즐기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고 전망이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되었다. 국화향연이기에 국화꽃잎으로 전이나 떡을 만들어 많은 참가자들이 먹는 놀이인 꽃달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행사의 성공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홍보를 잘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이웃 광역시에서도 이런 행사를 모르고 있다는 것을 동행한 친구들이 가까운 곳에 두고도 찾지 못한 시민들이 많다고 아쉬워하는 말을 듣고 홍보 활동에 역점을 두어야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 행사장 곳곳에 음료수와 국화차 시음대를 두어서 많은 관광객이 역시 이 곳 행사는 다른 곳과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배려를 했으면 하는 큰 욕심이 생겼다.

이제 우리 고장 화순은 이런 저런 행사로 많이 알려지고 있으므로 축제행사를 다듬어서 해마다 발전하는 내용들이 다양성을 지니게 되고 군민들이 고장을 홍보하는 역할로는 무엇보다 친절과 청결을 생활화하여, 찾아왔던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 이곳은 살기 좋은 곳이기에 살아서는 역시 화순이라는 이른바 생거화순(生居和順)을 심어주는 것을 해결하고 추진하는 열쇠를 지니고 있는 군 행정책임자와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더 큰 노력을 기대하며 국화의 향기와 함께 화순군정의 명성이 널리 퍼져 내년에는 국화향기가 하늘높이 퍼진 향연이 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