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불은 여우불” 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여우가 둔갑해 사방팔방에 나타나듯, 메마른 봄철에는 곳곳에서 불이 나기 쉽다는 의미입니다.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이하여, 시골 어딜 가더라도 논두렁·밭두렁을 태우는 풍경을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아울러 산행 등 야외활동을 하기에도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실제 입산객이 증가하는 4월에 산불화재가 제일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 더 큰 관심과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해야 할 때입니다.

첫째, 산림인접에서는 쓰레기를 태우거나 논·밭두렁을 소각하는 행위는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둘째, 등산을 할 때는 성냥이나 라이터 등 화기를 소지하지 않고,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허용된 지역에서만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불가피하게 불씨를 다루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간이소화장비를 갖추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건조한 봄철에는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마른풀에 불이나면 큰 화재가 되기 때문에 “봄불은 여우불” 이라는 말이 생겨났듯이, 이 불로 인해 건조한 들판을 불태우거나, 사람들을 해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맘때쯤일수록 안전의식을 더해 귀중한 인명과 소중한 산림을 지키고 산과 들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를 심는 마음으로 올 봄엔 산과 들에 한 건의 불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