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신작로 버스킹(7. 4.) 홍보 포스터

[화순군민신문=강주성 기자] 뜨거운 여름 해가 기울 무렵, 화순의 중심 거리 ‘청춘신작로’가 음악으로 깨어난다. 7월 4일(금) 오후 6시, 어울림광장에서 펼쳐질 버스킹 공연은 도시의 평범한 금요일을 축제의 첫 장으로 바꿔 놓을 예정이다. 군은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6시마다 길거리 예술제를 이어가며, “도심 속 문화 피크닉”이라는 새로운 풍경을 군민에게 선물한다.

여섯 팀이 만드는 다채로운 무대
첫 공연에는 개성과 색채가 다른 여섯 팀이 릴레이로 오르며 여름밤을 물들인다. 생동감 넘치는 **록밴드 ‘SIRO’**가 오프닝을 열면, **‘푸른 꿈 색소폰 앙상블’**이 감성 짙은 선율로 거리의 온도를 낮춘다. 관객과 호흡하는 보컬 **‘소리’**가 따뜻한 목소리로 공감을 주고, 화려한 퍼포먼스 팀 **‘엠브리오’**가 숨은 열정을 깨운다. 이어 **밴드 ‘음률’**이 감미로운 멜로디를, **‘드망시’**가 록과 대중가요를 넘나드는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각각의 개성은 한 무대 안에서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관객이 곧 공연의 일부”라는 버스킹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

도심 속 열린 문화 공간, 청춘신작로
청춘신작로 버스킹은 오래된 상점가가 ‘문화의 거리’로 재탄생한 현장이기도 하다. 에너지 넘치는 연주가 지나가는 발걸음을 붙잡고, 즉흥적 박수와 노래가 낯선 이들을 친구로 만든다. 그 순간만큼은 연습실도, 콘서트홀도 아닌 거리가 예술의 무대가 된다. 이러한 경험은 “예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 있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한다.

금요일 저녁이 기다려지는 이유
군은 매주 다른 장르, 다른 청년 예술가들을 초청해 ‘매번 새로운’ 공연을 약속했다. 청중에게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이 설레는 약속이 되고, 청년 아티스트에게는 꿈을 시험해 볼 무대가 된다. 조미화 과장은 “화순이라는 지역적 울타리를 넘어 전국의 끼 있고 열정적인 청년들이 청춘신작로에서 자신만의 색을 펼치길 바란다”며 “군민들도 가까운 거리에서 예술을 체험하며 일상에 활기를 더해 달라”고 전했다.

함께 만드는 여름의 추억
버스킹 공연은 별도 예매나 좌석 구분이 없다. 편안한 차림,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와 음악이 이끄는 대로 박수치고 노래하면 된다. 작은 가방과 피크닉 매트 한 장이면 충분하다. 거리의 조명 아래 기타 코드가 울려 퍼지고, 드럼 비트가 골목을 가로지르는 순간, 청춘신작로는 누구에게나 열린 야외 콘서트홀이 된다.

올여름, 금요일 저녁마다 타오를 이 작은 축제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오래 기억될 이야기 한 페이지를 남길 것이다. 한여름 밤, 도심을 흐르는 선율 속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