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가을꽃으로 물들일 준비 시작

[화순군민신문=강주성 기자] 고인돌공원이 벌써부터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화순군이 오는 10월 열리는 **‘2025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의 성공을 위해 본격적인 채비에 나선 것이다. 축제장 곳곳에는 국화, 코스모스, 조형 국화 작품이 차곡차곡 자리를 잡으며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원을 예고한다.

고인돌공원, 거대한 가을 화폭으로 변신
고인돌공원은 선사 시대 유적이 깃든 역사적 공간이지만, 가을이면 화려한 꽃이 더해져 또 하나의 문화 무대로 변모한다. 군은 올해 국화 14만 주와 작품 국화 1만 주를 정성껏 재배‧관리 중이며, 국화꽃 조형물 216점을 제작해 공원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다채로운 색감과 섬세한 형태가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한층 깊어진 가을 정취를 안겨줄 전망이다.

코스모스 꽃강길, 낭만 산책로 완성
가을꽃 축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화순천 꽃강길 6ha 규모에 조성되는 코스모스 꽃길이다. 끝없이 펼쳐진 분홍빛 물결은 가족·연인에게 완벽한 포토존이자 힐링 산책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코스모스 사이로 불어오는 가을 바람이 여행객의 마음까지 물들인다.

“꽃 한 송이에도 정성을 담아”
축제 준비는 꽃 육묘장에서부터 시작된다. 류창수 소장은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가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한 송이 한 송이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볼거리뿐 아니라 지역 농업과 문화가 함께 숨 쉬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화 관리, 조형물 제작, 조경수 식재 등 모든 과정에 지역 농가와 전문가가 협력해 축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지역경제와 문화가 만나는 축제
가을꽃 축제는 단순한 관람 행사를 넘어 지역 문화·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한 역할을 한다. 꽃과 조형물 제작에 참여한 지역 화훼농가는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고, 축제 기간 지역 상권과 숙박업소는 관광객 발걸음으로 활기를 띤다. 군은 관광·행사·마켓·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축제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가을밤 감성까지 담는다”
군은 해가 지면 조형물과 꽃길을 물들이는 경관 조명도 준비 중이다. 낮에는 화려한 꽃밭, 밤에는 은은한 빛 정원으로 두 얼굴을 가진 축제를 선보여, 방문객이 시간대별로 색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고인돌공원은 ‘꽃으로 연결되는 역사와 자연’을 주제로, 선사 시대 유산과 계절 꽃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경험을 제시한다. 화순군의 정성 어린 손길이 닿은 가을 정원에서, 누구나 깊어가는 계절의 낭만을 온전히 느껴보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