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잔디구장’에서 만난 ‘초록 건강미소, 천명갑 회장

“그라운드골프는 650개 근육을 모두 사용하는 가장 배우기 쉬운 전신운동입니다. 웃고 즐기면서 건강을 찾게 해주는 고마운 운동이지요.”

인터뷰 차 이용대체육관 옆 초록빛 보조 잔디구장에서 만난 천 회장은 마침 장애인 대상으로 그라운드골프 레슨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잔디 빛깔을 닮은 초록빛 건강함이 흐르는 미소로 유쾌하게 기자를 맞는 천 회장의 첫 인상은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라운드 골프는?
그라운드골프는 1982년 일본 돗토리현 도마리손 생애스포츠 활동 스포츠사업 추진 일환으로 탄생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 충북 음성과 경북 경주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그라운드골프는 골프와 게이트볼의 장점만 딴 스포츠로, 경제적 부담이 거의 없는데다 규칙도 간단해 잠깐 동안 배워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룰(Rule)은 필드골프와 같으, 경기장은 50m, 30m, 25m, 15m 홀을 2홀씩 총 8홀 구성한다. 경기의 방식은 1번에서 8번 홀까지의 2라운드 합계 최저타수 순으로 승리를 결정하는 스트로크(Stroke) 매치가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시간과 장소 참여자의 합의에 따라 홀(Hole) 매치, 파(Par) 플레이 매치, 포썸((Fore some)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화순그라운드골프협회
2012년도에 창단된 화순그라운드골프협회는 정회원 90명, 준회원20명, 장애인 50명 등 총 160여 명이 화순공설운동장 보조구장 대관이 없는 시간을 활용하여 평일과 주말 오후에 모여 운동을 하고 있다.

그라운드골프는 청소년부터 실버세대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굳어진 근육을 사용함으로서 근육을 유연하게 해주기 때문에 특히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천 회장은 말한다.
화순그라운드골프협회는 그 동안 '제5회 곡성 섬진강배' 대회 2년 연속 단체전 우승을 비롯해 ‘제6회 국민생활체육 전남 그라운드골프연합회장배 및 도 대표선수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2015년에는 전남을 대표해 전국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장흥군 그라운드협회가 주최하는 ‘제2회 장흥군 서남부권 그라운드골프대회’에서 단체전 6명, 개인전 5명 등 11명이 참가해 2016년 3월 신안대회에 이어 장흥대회까지 단체전 우승을 연속 지했다.

■천명갑 회장
화순그라운드골프협회 창단 원년멤버이기도 한 천 회장은 사무국장, 전무이사를 거쳐 지난 2월 제 2대 협회장에 취임했다.

천 회장은 “화순그라운드골프협회는 창단한지 이제 5년째 접어드는 신생팀인데도 불구하고 그간 각종대회에서 다수의 수상력(受賞歷)을 가지고 있다. 모두 회원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운동법을 공유하여 단시간에 얻어 낸 쾌거이다. 그라운드골프는 실제로 접해보면 쉽기 때문에 재미있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정서함양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몰두할 수가 있게 된다.”라면서 그라운드골프를 예찬하고, 열심히 하는 화순그라운드골프협회원들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인터뷰 내내 ‘건강의 소중함’에 대해 역설을 하는 천 회장은 “지금은 운동 건강 100세 시대이다. 보약을 먹기 보다는 꾸준한 운동으로 자신의 체력을 관리하고 보강하는 게 바람직하다. 선진국에서는 그라운드골프가 많이 보급되었다. 협회장으로서 화순군에도 그라운드골프가 널리 퍼져나가 각 面단위 지역에서도 그라운드골프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매사가 그렇듯 욕심을 버려야 그라운드 골프를 잘 할 수 있다. 그라운드골프는 한 번에 홀인하기 위해 세게, 멀리 공을 치면 홀에서 멀어져 득점이 어렵다.“고 그라운드골프에 입문한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

■나날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화순그라운드골프협회
현재 화순그라운드골프협회회원 90%를 가르치고 있다는 천 회장은 “그라운드골프는 경기를 경기답게 한다는데 묘미가 있다. 그래서인지 배드민턴이나 탁구를 즐기던 사람들도 그라운드골프를 배우러 많이 온다. 또한 가족단위, 부부단위 등 경기가 다양하게 개최되는데 우리郡에서는 외지에 나가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온다.”라면서 기자에게도 그라운드골프를 배워보라고 권유한다.

오는 3월25일에는 전남도그라운드협회장기 대회가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4월4일과 5일에는 순천에서 어르신대회, 5월10일에는 구례 영·호남대회, 5월22일에는 광양시장배 대회가 연이어 개최되는 관계로 모든 회원들이 연습에 한창이라고 천 회장은 전한다.

■이 세상 모든 어르신들이 건강했으면...
천 회장은 母親이 입원해 계시는 병원에서 15개월 동안 간병을 하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천 회장의 이 세상 모든 어르신들이 건강했으면..한다는 마음에서 그라운드골프를 다시 한 번 권한다. 농협여성산악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부인 김금자 여사와 함께 운동을 즐기면서 부영5차아파트 소비자마트를 경영하기도 하는 천 회장은 생활걱정 없고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즐거운 그라운드골프가 있어 항상 행복하다고 하는데 6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밝고 활기찬 모습이다.

참고로 그라운드골프는 화순군민은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화순군 그라운드골프협회(010-9442-1004), 화순군체육회(371-7330), 스포츠산업과(379-3112)로 문의를 요망하며, 이용대체육관 보조구장에서 매일 12시 30분부터 6시경 까지 배울 수 있다.

초보에게는 클럽을 빌려주기도 하는데 개인이 구입하려면 set로 35만 원 정도 가격이라고. 하지만 한 번 구입하면 평생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혀 비싼 게 아니다.
봄의 한 가운데인 춘분(春分)을 지나 꽃피고 새가 지저귀며 높푸른 하늘이 우리들 마음에 희망을 안겨주는 계절이 돌아왔다.

이번 봄에는 겨우내 켜켜이 쌓인 마음의 먼지 훌훌 털어버리고 푸르른 잔디구장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그라운드골프의 문을 한 번 두드려보면 어떨까?

그라운드 골프에서 욕심은 금물이라고 말하는 천 회장

다가 올 대회를 위하여 정비가 한창중인 인조잔디구장

천명갑 회장: 010.9442.1004